데이터방송은 영상, 음성 등 방송프로그램에 별도의 데이터를 포함하여 전송하는 서비스로 방송에 양방향성을 부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송·통신 융합서비스이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는 데이터방송의 도입을 위해 2000년 3월에 데이터방송표준전담반을 구성하여 데이터방송과 관련된 표준방식 결정을 위한 연구를 추진하였다.
2000년 11월 데이터방송표준전담반은 공청회를 거쳐 국내표준으로 지상파 분야에 미국 ATSC의 DASE(DTV Application S/W Environment), 위성방송 분야에 유럽 DVB의 MHP(Multimedia Home Platform) 방식을 잠정표준안으로 마련하여 정부에 건의하였으며, 2001년 3월 28일에 임시기술기준을 고시하였다.
국내 데이터방송 서비스는 1990년대 후반 단순한 텍스트 제공 위주의 초보적인 수준의 아날로그 데이터방송이 등장한 이래 2002년 세계 최초로 지상파 디지털 데이터방송 시험방송을 실시하였고, 위성TV 서비스사업자인 SkyLife가 2003년 5월 양방향TV서비스인 ‘Sky Touch'를 상용화하여 게임과 운세, 날씨, 교통, 증권, 부동산, 여행 등의 콘텐츠를 서비스하였다. 케이블방송은 인터넷서비스와 홈쇼핑, 광고 등으로 확보한 수익을 기반으로 2005년부터 경쟁적으로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킬러 서비스로서 데이터방송서비스를 도입하였다.
[표 ] 데이터 방송 규격 현황
가장 먼저 시범서비스를 추진했던 지상파TV는 데이터방송 미들웨어를 DASE에서 2003년 10월 케이블방송과의 호환성이 높은 ACAP으로 변경하고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ACAP을 상용화하여 2006년 8월 본방송을 시작했다.
ACAP(Advanced Common Application Platform)은 케이블과 지상파의 데이터 방송 콘텐츠가 서로 호환되도록 하기 위해 북미 표준화 기구인 ATSC에서 제정한 북미 지상파DTV 데이터 방송 표준이다. 지상파TV 프로그램의 강점인 드라마와 연동한 데이터방송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그 수를 점차 확대해나가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아 KBS는 2017년 3월 데이터방송을 휴지 신고(방통위)하고, 2017년 10월 데이터방송을 종료하였다.
케이블 방송은 북미 CableLabs가 케이블방송 수신기 소매 시장을 열기 위해 보안 모듈을 분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북미 디지털 케이블방송 환경 및 수신기 규격을 표준화한 것이 OpenCable이며, OpenCable 규격 위에 데이터방송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OCAP(OpenCable Application Platform)이다. 미국의 디지털 케이블방송 표준인 Opencable 표준과 데이터방송을 위한 미들웨어 표준인 OCAP(Opencable Application Platform)을 적용하여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하였으며, 가입자가 양방향이 가능한 데이터방송 부가서비스를 미국보다 2년 이상 앞선 2007년부터 상용화하였다. IPTV는 지상파 재전송을 위해 ACAP을 채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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